서울지역 오피스(사무실)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및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의 신축이 늘고 있다.
8일 부동산중개업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테헤란로 등 강남지역과 오피스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심에 대형오피스빌딩들이 새로 입주하거나 신축공사에 들어가고 있다. 오피스텔ㆍ오피스가 밀집된 강남지역은 금강타워, 두산랜드마크타워 등이 하반기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서울역 맞은편 대우 오피스빌딩도 신축공사 중이다.
◇올들어 공실률 2%대수준 = 최근 서울지역 오피스시장은 강남지역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R2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2%정도였으며 올들어 1, 2분기도 2~2.2%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 등에 따른 자연 공실률이 대개 3~5%인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꾸준한 셈.
특히 강남일대 대형빌딩 사무실임대료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대로변 일부 오피스는 분양권가가 오르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역삼동 두산랜드마크타워는 분양권이 분양가 보다 평당 30만~50만원 정도 오른 평당800만원 선에 호가되고 있다. 23층 규모의 이 빌딩은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지난해 임대 대신 350여실정도를 분양했다.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공급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5만평정도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임대시장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 이미 강남지역에만 교보강남타워, 제론시스템, 안제타워, 삼성화재 서초타워, 포스틸타워 등이 들어섰고 연말까지 역삼역부근 하이리빙본사 및 선릉역 인근 동훈빌딩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역세권 오피스 관심 = 비교적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는 신축 오피스빌딩이 꾸준히 들어설 예정이다. 금강주택이 지하철 2호선 선릉역 부근 옛 동서증권 사옥 터에 짓는 금강타워(가칭)는 이 달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상 21층 연면적 7,500평 규모로 3~4개 층을 제외한 사무실을 분할해 일반공급하기로 했다. 철골조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중구 남대문로 서울역 맞은편에는 대우건설이 24층 연면적 2만485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지난 7월 착공했다. 남대문로5가 631일대 노후주택 및 주차장 등을 헐고 재개발하는 것으로 오는 2007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