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 안장 예정…영결식은 김해서 거행될듯 한승수·한명숙 장의위원장에… 당일엔 조기 역대 12차례로 전직 대통령은 두번째 치러
입력 2009.05.24 18:23:57수정
2009.05.24 18: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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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국민장은 어떻게 치르나
봉하마을에 안장 예정…영결식은 김해서 거행될듯한승수·한명숙 장의위원장에… 당일엔 조기역대 12차례로 전직 대통령은 두번째 치러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정부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國民葬)으로 결정하면서 앞으로의 장례절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 공식 명칭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다. 장의기간은 관련법상 '서거 이후 7일 이내'에서 치를 수 있는 만큼 서거일인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7일장으로 거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영결식은 29일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되며 안장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거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결식은 개식을 알리는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종교의식, 주요 인사 헌화, 조가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의위원장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 전 대통령 측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인사 2명을 포함한 '3인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의식은 국장(國葬)과 국민장 두 가지로 국민장은 국장 다음으로 격이 높다. 국장이나 국민장은 대상을 전ㆍ현직 대통령이나 국가ㆍ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인물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국장은 장의기간이 9일 이내,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 부담인 데 비해 국민장은 장의기간이 7일 이내,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에서 보조한다.
또 국장은 장의기간 내내 조기를 달고 장례일 당일 관공서는 휴무하지만 국민장은 당일만 조기를 달고 관공서 휴무는 없다. 국장과 국민장 모두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결정된다.
정부수립 이후 그동안 치러진 국민장은 모두 열두 차례다. 최초의 국민장은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의 장례로 1949년 7월5일 거행됐다.
이후 1953년 이시영 전 부통령, 1955년 김성수 전 부통령, 1956년 신익희 전 국회의장, 1960년 조병옥 민주당 대통령후보, 1964년 함태영 전 부통령, 1966년 장면 전 부통령ㆍ국무총리, 1969년 장택상 전 국무총리, 1972년 이범석 전 국무총리, 1974년 육영수 여사 등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1983년 10월에는 동남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하다 미얀마 양곤국립묘지에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순직한 서석준 부총리 등 17명의 합동 장례식도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는 2006년 10월22일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 장례식이 가장 최근이자 유일한 국민장이다. 당시 장의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고문 55명, 국회부의장과 선임 대법관, 감사원장ㆍ부총리 등 부위원장 8명, 위원 616명 등 총 680명으로 구성됐다.
역시 1974년 8월 국민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장의위원회는 738명, 1979년 10월 국장으로 엄수된 박 전 대통령의 장의위원회는 691명이었다.
최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5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서울에는 서울대병원, 지방에는 강원 등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장의비용은 3억3,700만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됐다. 장례 당일 전국 관공서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지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006년 10월 26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의 발인제에 이어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전두환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등 국내 정ㆍ관계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시민 등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최 전 대통령 내외의 유해는 경복궁 동문-동십자각-광화문-세종로터리-남대문-서울역-삼각지-반포대교-경부고속도로를 거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당시 영결식장에는 일반인도 보안검색대만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었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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