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금년 봄 노사 임금협상(춘투)에서 절반가량이 기본급을 동결하고 정기승급분만을 타결했다고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20일 발표했다.
게이단렌은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올해 춘투에 관한 앙케트조사를 실시, 503개사로부터 회답을 받았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한 기업들의 8.6%가 정기승급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바람직한 임금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0.6%가 “정기승급제를 폐지하고 성과나 업적을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정기승급제의 폐지ㆍ개정을 실시하고 있거나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40.7%에 달했다. 이번 앙케트 결과는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의 여파로 노사 임금교섭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기승급제도가 점차 붕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