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실적 Great기업] 신한금융지주회사

비은행 경쟁력 획기적 강화


이인호(오른쪽)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2006년 12월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LG카드 주식매매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통합은행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비은행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데 힘입어 2006년 총자산이 216조원으로 전년보다 11.7% 확대됐고 당기순이익도 1조8,327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17.4% 증가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작업을 순탄하게 마무리 지으며 1조6,592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했다. 일반적으로 통합 첫해 심각한 자산감소와 고객이탈을 경험하게 되지만 신한은행은 대출자산이 2005년말 대비 약 12조5,000억원(14.9%) 증가하며 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빅뱅방식의 전산통합도 눈에 띄는 업적이다. 은행권이 외형확장을 위해 가격경쟁까지 펼치고 있는데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2006년도 NIM은 2.38%로 전년말 2.4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은 장기모기지론 등 우량자산이 늘고 기업부문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고정이하여신 0.85%로 전년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또 당기순익 증가로 인한 자본증가와 안정적인 자산증가세에 힘입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06년말 12.0%, 기본자본(Tier I)비율은 7.8%를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의 도약도 주목된다. 굿모닝신한증권 962억원, 신한생명 1,215억원, 신한카드 2,321억원, 신한캐피탈 483억원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총 당기순익 규모는 5,124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은행 자회사들의 당기순익 합계는 전년대비 3,176억원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익 기여도도 2005년(11.2%)보다 12.3포인트 높아진 23.5%를 기록했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비은행 부문 역량강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5년말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생명이 분기당 300억원 이상의 견실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신한카드도 구조흥카드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는 물론 은행채널을 통한 시너지영업으로 연간 2,000억원이상의 이익창출이 가능해졌다.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캐피탈 등 기타 비은행 자회사의 그룹이익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LG카드를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수익 비중이 4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전략목표를 ‘성장과 균형, 시장주도권 강화’로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성장을 통한 시장위상 강화 ▦자본시장 변화 대응역량 강화 ▦그룹 정보체계 업그레이드 ▦그룹역량 격차 해소 등 4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LG카드 인수 효과 年 1,300억 기대 ‘LG카드 인수로 인한 예상 시너지 1,300억원 이상’ 신한금융지주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2번째 자회사로 LG카드를 편입함에 따라 총자산 228조원에 직원 2만1,5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수도 1,800만명에서 LG카드 편입으로 600만명이 증가해 2,400만명의 고객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그룹차원의 다양한 소매금융전략을 구사하는데 유용한 자산으로 활용되는 등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평균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한달 외식비로 35만6,000원을 지출해 총 소비의 11.6%를 쓰는데 이중 36%를 카드로 결제하며, 그 가운데 약 20%가 신한카드 또는 LG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막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지주는 적극적인 교차판매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경영 초점을 맞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 인수를 위해 6조7,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교차판매와 고객 활용을 포함해 연간 1,300억원의 예상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카드 편입으로 비은행부문의 수익비중이 40%에 달하게 되면서 국내 자본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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