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은 유가증권시장이 한때 10포인트 이상의 지수급락을 만회하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에도 거의 흔들림이 없었고 만기일의 프로그램 차익매물 압박도 크지 않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5P(0.04%) 내린 1,324.2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24%) 하락한 1,321.51로 출발한 후 장중 보합권에서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후 한 때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가 나타나 1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기관이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이날의 하락폭을 거의 만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1천4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고 기관도 4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은 1천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그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전기전자종목 위주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2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74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2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2.6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약품, 기계,의료정밀, 섬유 업종이 1%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1.08%), 통신(-0.81%), 전기(-0.80%), 철강(-0.63%) 등이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9조원을 넘어서는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움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세종증권, 대우증권은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최근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던 국민은행과 현대차는 각각 닷새와 열흘만에 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최근 부진했던 SK㈜는 건물매각과 인천정유 인수 호재로 1.90%대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한국전력은 요금인상 호재로 이틀째 올랐다.
대형 기술주는 삼성전자(-1.40%), LG필립스LCD(-0.23%), LG전자(-1.96%), 하이닉스(-0.56%) 등이 외국인 매도세로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자금악화설로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코오롱 그룹주는 사흘만에 강한 오름세로 주가 회복에 나섰고, 세무조사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던 대상 그룹주도 사흘만에 오름세를 탔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35개 종목이하락하는 등 떨어진 종목이 더 많았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 주가조정폭이 커지고 대형주는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개별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의미"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