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의 시대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했으며 조직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소속감을 중시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개인의 능력개발이나 직업적 경력관리에는 소홀히 했다.그러나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선 이후 우리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으로 경제의 저성장과 모든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가 불가피해 대량실업사태를 초래하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졌다. 큰 과오가 없으면 한 직장에서 안주하며 정년을 보장받았던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제 사라지고 능력과 성과가 없으면 언제라도 퇴출되는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결국 개인의 능력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자기의 상품가치를 높여서 살아가야 하는 「평생직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되는 21세기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같은 시대흐름에 맞춰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경제대국인 일본도 90년대 들어 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경기침체로 기업 경쟁력이 약화돼 일본기업의 오랜 전통인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이라는 틀을 벗어 던졌다. 「변화하는 여건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21세기에는 빠른 변화와 발전에 적응하고 창의성 있는 개인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생직업시대의 개인은 자기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또 철저한 프로정신과 끊임없는 자기쇄신을 통해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 어느 직장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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