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호주의 공동 개발 기관과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 제작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공동 기관은 GMT 제작을 위한 망원경과 관측 장비 등의 세부 설계도면에 대한 검토를 끝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비용과 관리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 입찰 과정을 통해 제작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거대 GMT 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인 칠레 라스 캄파나스(Las Campanas) 산 정상에도 천문대 설치를 위한 평탄 작업이 끝났다.

GMT 프로젝트 이사로 활동 중인 박병곤 천문연 박사는 “한국도 국내 중공업 기업과 함께 망원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T 거대망원경은 지름 25ｍ급 세계 최대 지상용 광학망원경이다. 천문연과 함께 미국의 카네기재단, 스미소니언재단, 하버드대학, 애리조나대학, 텍사스 오스틴(Austin) 대학, 텍사스 A&M 대학, 시카고 대학과 호주 호주천문재단, 호주 국립대학 등 10개 기관이 같은 지분을 출자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10배 이상의 분해능을 가진 GMT 망원경이 완성되면 다른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가운데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연구하고, 빅뱅 후 초기 우주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천문학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