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나가사끼짬뽕 내년 초 日 수출

국내 라면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이 내년 초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 수출 길에 오른다.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명물 짬뽕을 콘셉트로 한 라면이라는 점이 일본 현지에 알려지면서 수출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23일 삼양식품 관계자는 "나가사끼 짬뽕이 한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 현지 매스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거 같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제품 디자인 등 패키지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일본 후생성 통관절차 등을 거쳐 연초에는 일본에 첫 수출물량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가사끼짬뽕이 일본 나가사키 짬뽕의 특징인 돼지뼈와 해물맛이 어우러진 담백한 육수를 살리면서도 청양고추를 더했다는 점이 일본 현지에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며 "제품의 성분은 그대로 가져가되 매운 맛은 내수용보다 조금 줄여 현지화했 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의 나가사끼짬뽕 취재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후쿠오카 지역 신문이 취재를 한 데 이어 일본 전역에 방송되는 도쿄TV도 나가사끼짬뽕의 탄생 배경과 인기 등을 다룰 예정이다. 나가사끼짬뽕은 일식집 등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은 나가사끼짬뽕을 라면 형태로 만들어보겠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것으로 일본 시장을 특별히 겨냥해서 만든 제품은 아니다. 물론 일본 기업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편 삼양식품은 나가사끼짬뽕을 연말 교민 시장 위주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첫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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