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텔레콤·팬택·엠아이텔 등 이른바 「삐삐삼총사」가 시티폰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기(삐삐) 시장에서 벤처 선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세 업체가 일제히 시티폰 신제품을 출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시티폰 시장의 결과가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등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시티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역삐삐 「어필」시리즈로 명성이 높은 엠아이텔(대표 이가형)은 이달부터 무게를 1백20g으로 줄인 시티폰 플러스 「어필시티」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시티폰 플러스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고 호주머니 속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다. 엠아이텔은 『그동안 삐삐와 시티폰을 결합한 시티폰 플러스는 통화도중 호출이 오면 수신감도가 떨어지거나 통화가 끊어지는 약점이 있다』며 『어필시티는 이 문제점을 모두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곧 주식시장에 상장할 정도로 급성장한 팬택도 이달 중순께 와이셔츠 주머니 속에 들어갈 만큼 작고 무게를 1백20g대로 낮춘 시티폰 신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팬택은 수도권 시티폰 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과 협력, 기존 시티폰보다 저가로 공급하고 플러스 제품도 조기에 출시, 시티폰 플러스 시장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시티폰 플러스 제조업체인 화승전자를 인수한 스탠더드 텔레콤은 우선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을 이용, 기존 제품의 판매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 다양한 디자인과 첨단기능을 내장한 신제품을 선보여 시티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무선호출기 시장에서 모토롤라,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것을 들며 최근 다소 성장이 둔화된 시티폰 시장에 새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