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린 때아닌 폭설로 7일 전국의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며 “호남과 충청ㆍ강원 영동지방의 경우 8일까지 계속 눈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서울의 경우 6cm, 경기도 이천은 8cm의 눈이 쌓이면서 한겨울 폭설을 방불케 했다. 이 밖에도 인천 7cm, 수원 7.5cm, 대전 6.8cm, 대구 4.0cm 등 전국이 많은 눈으로 아침부터 큰 홍역을 치렀다.
이날 새벽부터 기습적으로 내린 폭설로 급경사, 급회전 코스가 많은 서울 북악산길과 인왕산길의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되고 시내 지하철에 출근 인파가 대거 몰리는 등 출근길 전쟁이 벌어졌다.
서울시는 새벽부터 공무원 2,800명과 930대의 제설 장비를 동원해 긴급 출근길 제설작업에 착수했지만 기습폭설로 인한 출근길 정체는 오전 10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방향으로 진입하는 지역의 교통 혼잡이 특히 심했다. 평촌과 과천 등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는 평소보다 30분 이상 출근길이 지체됐다.
기상청은 8일 아침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9일 오전까지 전국에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 쌓인 눈이 얼어붙을 경우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간과 울릉도ㆍ독도 지역이 최고 20cm, 호남과 충청, 강원 영동이 15cm, 경북 동해안이 1∼5c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