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ㆍ일본ㆍ대만 등의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정정기(사진) 모바일리더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획팀을 구성한 데 이어 중국ㆍ일본ㆍ대만 시장 등에 대한 조사 단계에 돌입했다"며 "올해 안에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분야 최대 콘퍼런스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3년 전만 해도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부도 직전 상태였으나 노키아ㆍ소니 등 글로벌업체들이 이들 업체의 제품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며 "IT 소프트웨어 업체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리더는 모바일에서 PC로 데이터를 전송ㆍ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동기화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한 상태며 최근에는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 사업자들과도 사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바일리더는 특히 스마트폰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무료 동기화 프로그램 제공에 시큰둥했던 기업들도 아이폰 등장 이후 적극적으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아이폰이 '애플 아이튠즈'라는 자체 동기화 프로그램을 사용함에 따라 모바일리더는 '갤럭시S' 등 국내외 경쟁사의 스마트폰에 적극적으로 동기화 프로그램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안드로이드폰 생산업체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중국이나 대만에는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많고 일본 역시 자체 플랫폼을 고수한 나머지 글로벌시장에서는 뒤처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들 시장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모바일리더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3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재 올해 목표치는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리더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판교 벤처단지 등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 또 향후 해외진출을 고려할 때 합병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리더는 지난 5월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오늘로 정확히 한 달이 됐다. 정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은 해외업체들과 계약시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아직 주식시장에서 자리잡는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 흐름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