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공동운영 EADS 경영체제 단일화 합의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맡아 온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경영진이 단일 체제로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A380 납품 지연 및 주요 주주간 첨예한 이해관계로 마찰을 빚어온 에어버스의 경영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ADS의 독일 측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엔데르스(48)는 16일 프랑스 측 공동 CEO인 루이 갈루아(63)가 EADS의 CEO가 되고, 자신은 에어버스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EADS의 또 다른 주요 주주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로이디거 그루베는 EADS 회장을 맡는다. 그 동안 독일과 프랑스는 EADS 및 에어버스의 경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EADS의 공동 경영진 체제는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으로 지적 받아 왔다. 프랑스가 EADS의 주축 자회사인 에어버스의 통제를 고집해온 그 동안의 분위기로 미뤄 볼 때 이날 합의는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여 진다. EADS의 지분은 프랑스 정부 15%, 프랑스의 미디어ㆍ방산그룹 라가르데르 7.5%, 독일의 자동차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 22.5% 등으로 이뤄졌다. 경영 체제 단일화 합의는 양국 정상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긴장 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남불 툴루즈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경영 체제 간소화 협정 등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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