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까르푸 직장 폐쇄

프랑스계 대형 할인점인 한국까르푸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 폐쇄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 중동점 노조가 임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까르푸는 노조에 맞서 2일 전국 27개 전 매장에 대해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노조 파업을 무력화 하기 위해 노조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건증이 필요한 식품매장에 보건증이 없는 사원을 대체 근무를 시키는 등 위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까르푸는 “중동점 노조원 일부가 민주 노총과 연계해 대규모 파업 등 영업에 차질을 주고 있어 일부 노조원에 한해서만 출입을 못하게 막고 있다”며 “다른 일반 사원들은 정상 근무하고 있으며 매장도 정상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까르푸의 직장 폐쇄는 일반적인 공장 폐쇄와 달리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의 매장 출입만 금지하고 노조에 대한 입금지급 중지만 통보했을 뿐 매장은 정상 영업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1998년 대전 둔산점, 2002년 경기 일산점이 부당노동행위로 벌금형을 선고 받는 등 노사 갈등을 빚어 왔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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