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시장에서 각각 풀터치폰 누적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 진입한지 18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유럽시장에 F490을 내놓고 풀터치폰 시장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말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올들어 5개월만에 1,000만대를 추가 판매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터치위즈폰(F480)이 600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옴니아가 250만대, 미주용 제품 인스팅트도 200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는 향후 풀터치폰 시장에서 선명한 화질을 강화하기 위해 AM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채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MOLED는 응답속도와 소비전력에서 우수하고 백라이트가 없어 얇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 선명한 색상, 잔상없는 고화질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MOLED 탑재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세련된 UI(사용자환경)를 탑재해 글로벌 풀터치폰 시장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007년 3월 세계 최초로 풀터치폰 ‘프라다’를 출시한 이후 26개월만에 터치폰 2,000만대를 팔아 치웠다. 지난해 11월 1,000만대 돌파 이후 6개월 만에 2,000만대 실적을 거둬 빠른 판매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500만화소 카메라폰인 ‘뷰티폰’이 700만대로 최다판매를 기록했으며 ‘보이저폰’ 350만대, 실속형 터치폰 ‘쿠키폰’ 280만대로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풀터치스크린에 강화유리로 제작된 투명 슬라이드 키패드를 장착한 ‘LG-GD900’과 윈도모바일 6.1 버전이 탑재된 ‘LG-GM730’를 내달 출시, LG휴대폰 바람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세계 최초 출시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은 것이 2,000만대 판매의 비결”이라며 “LG전자는 앞선 풀터치 기술과 ‘S클래스 UI’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