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등 특차 하향지원 뚜렷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64개 대학이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고득점자 초인플레 현상'에 정시모집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수험생들의 하향안정지원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의학과 법학 등 전통적 인기학과와 취업전망이 밝은 교대 및 실용학과, 이색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인기학과에선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예년과 같은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드러났다.
연세대는 2,000명(서울 1,578명, 원주 422명) 모집에 3,93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7대 1로 지난해 2.1대1 보다 낮아졌다. 고려대는 1,899명 모집에 4,897명이 지원해 전체경쟁률은 2.58대 1로 지난해(2.28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포항공대는 120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해 1.10대 1로 경쟁률이 낮았으며 수학과, 화학과, 재료ㆍ금속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4개과는 미달됐다.
모두 346명을 모집하는 서강대는 1,112명이 지원해 지난해 수준인 3.21대 1을 나타냈고, 성균관대는 지난해(3.74대 1)보다 낮은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의예과(2.16대 1), 약학부(5.37대 1) 등에 지원자가 많았다.
이화여대(1,716명모집)는 7,721명이 몰려 경쟁률이 4.50대 1로 지난해보다 높아진 가운데 작곡과(15.56대 1), 성악학부(12.73대 1), 체육학부(8.59대 1) 등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한양대 6.00대 1, 중앙대 3.71대 1, 경희대 5.58대 1, 동덕여대 6.16대 1, 덕성여대 4.84대 1, 건국대 3.51대 1, 단국대 9.27대 1, 서울여대3.26대 1도 경쟁률이 높았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