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륙붕 자원개발에 국내 민간회사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과 달리 민간기업들의 경우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점에서 국내 대륙붕의 추가적인 상업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회를 열고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에게 국내 대륙붕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남부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륙붕 개발에 국내 민간회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과 울산 앞바다에 위치한 6-1광구의 남부지역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70%의 지분을 갖고 한국석유공사가 30%를 갖는다. 중부지역은 석유공사가 7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STX가 갖고 양사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민간 에너지기업들이 해외에서 석유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기술력이 많이 향상되면서 이번에 탐사권을 허가해주게 됐다”며 “석유공사의 대륙붕 탐사 경험이 접목되면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회사들의 경우 기술력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상업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가 대륙붕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업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경부는 9월 중 2개 탐사지역의 조광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탐사기간은 오는 2019년 8월까지로 참여사들은 이 기간동안 적어도 3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고 자원 발견시 생산기간은 향후 30년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