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출신이 은행 임원으로 승진해 화제다.
주인공은 우리은행 송기진(52) 영업지원단장(이사대우). 송 단장은 지난 74~75년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유신헌법 철폐투쟁을 강력히 벌이는 등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해 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건국대 총학생회장 시절에는 그 여파로 총학생회가 해체되고 학도호국단이 탄생하기도 했다. 송 단장은 은행에 들어와서도 옛 상업은행 노조의 조직부장을 시작으로 총무부장,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83~86년 노조위원장을 맡아 출산 휴직제를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업무에 복귀해서는 주로 대출업무를 맡았다. 지점장 시절에는 전국 지점 가운데 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