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안정적 투자자 '금적립통장' 유리
공격적 투자자 '금펀드'에 가입을
전문가 "자산 10% 범위서 분산투자해야"


금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다 보니 금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금값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지만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난다.안전성을 중시한다면 ‘금적립통장’이 유리하고,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금펀드’가 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금적립통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성 높아=보다 안전하면서 소액으로도 금 투자를 원한다면 금 적립통장을 고려해 볼만 하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는 크게 계좌거래와 실물거래로 나뉜다. 계좌 거래는 실물거래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통장에 금을 적립하거나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에 직접 연동한 가격으로 거래된다. 해지를 원할 때는 해당일자의 가격으로 즉시 해지할 수 있다. 적은 거래비용으로 높은 금 보유 효과가 있으며 해지 시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 된다. 기업은행의 금적립계좌인 ‘윈 클래스 골드뱅킹’ 역시 같은 투자 방식이다. 실물거래인 금매매는 안전성에 큰 장점이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순도 99.99%의 영국 ‘LBMA’에서 인증된 일정중량의 금(Gold Bar)을 판매하는 것으로 은행에서 순도와 질량을 보증해준다. 실물은 100그램, 500그램, 1킬로그램 등 3종류가 있고 실물거래는 매입 시 부가가치세 10%가 별도로 부과된다. 골드뱅킹이 인기를 끌자 신한은행은 이달 17일까지 ‘골드리슈’와 정기예금을 함께 가입할 수 있는 ‘골드패키지’를 판매중이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는 ‘금펀드’로=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 관련 파생상품이나 펀드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일부 펀드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6%를 넘기며 증시침체 국면의 대체투자상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자’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6.07%에 달하고, ‘KB골드파생상품’ 역시 월 수익률이 13%를 넘었다. 그러나 금 펀드라고 모두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SH골드파생상품’은 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4.3%에 그치고 있고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2.87%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별 차이가 없다. 투자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가장 좋은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자’나 ‘KB골드파생상품’은 금 선물과 스위스 등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SH골드파생상품’은 금광 관련 주식과 은행의 골드뱅킹 상품에 나누어 투자하고 ‘PCA골드리치파생상품’은 국제 금 현물기준가격과 연계된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금광업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 펀드라기보다 주식형펀드에 가깝다. 금값이 오르더라도 전세계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면 금 관련 기업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기 때문에 금 관련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할 수밖에 없다. ◇변동성 고려 ‘올인’은 금물=금테크 전문가들은 금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환율과 금값 모두 변동성이 크기에 신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재호 신한은행 과장은 “금에 대한 투자도 주식 거래처럼 가격 변동성의 위험이 있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자산의 10% 범위 이내로 분산 투자해야 한다”며 “달러로 고시되는 국제 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표시함으로써 발생되는 환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선물환 약정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같은 금펀드라고 해도 선물·현물·주식 등 투자하는 대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투자하기 전에 투자대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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