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추석 대목 매출을 가집계한 결과 10~30%의 매출 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TV 부문의 판매세가 예년 수준을 유지한 데다 실속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로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은 추석 15일 전인 지난 8월 27일부터 추석 전 배송을 위한 최종 주문일인 9월 4일까지 9일 간의 매출을 가집계한 결과 약 583억원의 주문 매출을 내 지난 해 추석 대목 524억원에 비해 11% 가량 신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LG홈쇼핑은 “케이블 TV매출 수준은 작년과 같았으나 LG이숍(www.lgesop.com) 매출이 60%나 늘었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은 추석 상품 주문이 몰린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동안 약 22% 매출 시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일평균 주문매출이 약 65억원 정도로 가집계돼 추석 대목 전 평소 매출 53억원에서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CJ홈쇼핑 관계자는 “TV부문의 열흘간 일평균 주문매출은 약 47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CJ몰(www.cjmall.com)의 일평균 주문매출도 약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평소 대비 2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J몰의 추석 매출이 전년 대비 73% 신장한 것은 올해 평균적인 매출 신장률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추석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실속있는 인터넷 쇼핑몰로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홈쇼핑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추석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올해 2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해 9월 6일부터 13일까지 올린 165억원 대비 35.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체별로는 케이블 TV 부문이 지난해 151억 원에 비해 올해는 1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1% 신장했으며 인터넷 쇼핑몰인 우리닷컴(www.woori.com)은 지난해 14억 원에 비해 올해는 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1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