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법원·헌재·검찰

고위법관 평균 20억…법무부·검찰은 19억
부장판사이상 3명 70억대 자산가…김경한 장관 57억

대법관 13명(대법원장 포함)과 헌법재판관 9명의 1인당 평균 재산총액은 각각 20억500만원, 27억5,500만원이며 이들의 재산은 지난 1년간 평균 2억9000만원, 5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법무부와 검찰 간부의 평균 재산은 18억9,000만원으로 1년새 3억3,000여만원이 늘어났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재산총액은 44억여원으로 대법관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안대희 대법관이 6억2,0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강국 헌재소장의 재산총액은 38억여원이며, 목영준 재판관은 47억여원으로 대법관과 헌재 재판관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고위 법관 133명의 평균재산은 20억7000만원으로, 10억원 이상의 자산가가 105명에 달했다. 70억원대의 자산가도 3명(조경란 서울고법부장 77억816만원, 김종백 서울고법부장 73억2660만원, 최상열 서울고법부장 70억2천698만원)이나 됐다.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고위 법관은 송영천 서울고법부장으로 아내가 16억4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상속받는 등 지난 1년간 총 22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재산증가액 2위인 이종오 사법연수원 수석교수의 경우 토지와 건물가액 상승, 펀드수익 등으로 14억여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한편 법무ㆍ검찰 고위공직자 52명 중에서는 박상길 전 부산고검장이 전년 대비 6억원 가까이 늘어난 59억3,20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재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진영 창원지검장(34억8,500만원), 이재원 서울고검 형사부장(34억2,600만원),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32억5,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고 임채진 검찰총장은 23억6,800만원으로 11위에 올랐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최근 공직에 취임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김 장관이 골프 회원권 4개와 콘도 회원권 2개를 포함해 57억1,800만원으로 현직 중에서는 단연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검찰 간부는 한상대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보유 부동산 등의 기준시가가 뛴 데다 급여 등을 저축해 11억1,400만원이 늘었다. 문성우 법무부 차관은 재산 공개 때마다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증가로 재산이 5억3,000만원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도 부동산 가격 등이 더 뛰어 3억1,700만원을 늘림으로써 재산 총액이 12억900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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