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밤비노의 저주`를 풀 해결사임이 확실하다. 보스턴의 새마무리 김병현(24)이 보스턴의 영원한 숙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숙적 뉴욕 양키스전서 2연승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_7로 졌다. 김병현은 지는 상태서 등판했기 때문에 세이브 등 기록은 없으며 3승6패1세이브 방어율 3.76(내셔널리그 포함)을 유지했다.
보스턴은 상대 선발 좌완 앤디 페티트의 호투에 밀려 1회 초 뮬러의 솔로 홈런 이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올 시즌 만큼은 양키스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병현(24)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1_7로 뒤지던 8회 말 등판한 김병현은 4번 타자 루벤 시에라 등 3타자를 공 9개로 간단하게 막아내는 솜씨를 선보였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김병현이 두 번째 맞은 타자는 일본 최고 타자 출신인 마쓰이 히데키.
마쓰이는 1_1이던 1회 말 2사 1루서 좌중간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전타석까지 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마쓰이는 최근 타율을 팀 내 최고인 3할 1푼 1리로 끌어올리면서 양키스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 하는 등 완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
김병현은 초구 몸쪽 직구(구속 142㎞)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후 2구째는 홈 플레이트 바깥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구속 134㎞)를 구사했다. 마쓰이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지만 2루수 대미언 잭슨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김병현은 이어 스위치 히터 포수인 호르헤 포사다는 볼 카운트 2_2서 바깥쪽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빼앗았다.
김병현은 모두 9개의 볼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6개. 김병현의 시즌 방어율은 3.76으로 약간 낮아졌다. 아메리칸 리그 방어율은 4.00.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