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진출 한국 춤꾼 한자리에”

해외에서 활약중인 국내 무용수들을 초대하는 `2003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16~1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8명의 국내출신 해외 스타들이 파트너와 함께 내한할 이번 공연은 지난 2001년 LG아트센터에서의 첫 무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한국을 빛내는…`은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무용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최신 무용 조류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자리. 이에 따라 올해 공연은 지난 2001년 공연자를 전원 배제한 채 동반 외국인 무용수를 포함, 20여 명을 초청했다. 또한 안무가 모리스베자르의 신작 외 5개 작품이 세계 초연되는 등 컨템퍼러리 발레 위주의 최신 경향을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지난해 드미 솔리스트로 승격한 뒤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찾은 김용걸과 스웨덴 왕립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전은선. 세계 최정상인 파리 오페라 발레단 소속인 김용걸은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작품 `AREPO`(`OPERA`를 거꾸로 쓴 것)를 들고 국내 관객에게 인사한다.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서는 전은선은 같은 무용단의 드라고스 미할차와 `화려한 프로코피에프` 2인무를 선보일 예정. 이 작품 역시 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 마우리스 카우시가 안무한 세계 초연작이다. 이와 함께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로 진출한 `발레 시 드 라 비`의 남성 현대무용수 김남진, 국가 대표 리듬체조 출신인 독일 싸브르큰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 베를린 국립 발레단의 안은영,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 무용단의 이은영 등이 솔로 및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로잔 국제발레 콩쿨 본선 진출, 미국 유스 아메리칸 그랑프리 국제콩쿨 대상 등에 빛나는 신예 서희의 무대도 준비된다. 2만~5만원. (02)7665-210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