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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락 불구 대출자 부담은 그대로
국내 은행들, 환 손실 메우려 만기 연장때 금리 대폭 올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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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엔화 대출자들의 부담은 별로 덜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금리 인상을 통해 보상 받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달러 당 85엔 선을 기록하던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97.86엔 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15%이상 떨어졌다. 원화 대비 가치도 급락했다. 한 때 100엔당 1,600원을 웃돌던 원ㆍ엔 환율은 지난 27일 1,376원으로 200원 정도 내렸다. 원화 가치가 10%이상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엔화 대출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 엔화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지난 2005년 말~2007년 초 사이 원ㆍ엔 환율이 800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환율은 아직 당시보다 75%이상 높다.
더구나 국내 은행들이 만기를 연장하면서 금리를 대폭 인상해 대출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엔화 대출자들은 1년 단위의 대출을 연장 받기 위해서는 최초 대출 당시보다 3~9배의 이자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은행들이 엔화조달 금리가 올랐다는 이유로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대출자들은 추가 담보를 요구 받고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담보가치 하락 분만큼 원금을 갚아야 한다. 최근 원ㆍ엔 환율이 10%이상 하락했다고 해도 엔화 대출자들이 대출을 연장하면서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부담이 몇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엔화 대출자들은 은행의 금리인상이 정당한 근거가 없다면서 최근 서울중앙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엔화 대출자 모임의 유영헌씨는 "은행들은 한푼도 손해를 입지 않겠다며 대출자들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엔화 대출자들은 몇 배에 이르는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최근 원ㆍ엔 환율의 급락으로 혜택을 보기는커녕 더 큰 부담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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