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도심재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용두구역 3지구(54-1번지 일대)와 4지구(46-1번지), 5지구(90-3번지)의 재개발조합이 지난 3월 이후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관리처분인가 및 분양승인을 받았다.
용두동 일대 재개발구역 및 구역예정지는 모두 23곳 3만여 평으로 400~800%선의 용적률이 적용돼 상업ㆍ업무용시설 및 주거시설로 개발될 전망. 이중 용두 3~5지구는 사업추진속도가 빨라 분양 및 착공시점을 앞두고 있다.
◇사업추진 현황=이들 3개 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용두5지구로 10~30평형대 아파트 450가구를 갖춘 주상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준비중이다. 분양은 오는 10월께 시작될 예정이다.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고 있는 4지구는 지난 8일 오피스텔 분양을 위한 승인절차를 마친 상태다. 연면적 1만 여 평의 상업용 건물로 개발되는 것으로 중소형 오피스텔 250실과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3지구를 맡고 있는 중천산업개발은 최근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리처분을 위한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연면적 3,000여평 규모로 4~5월중 17~25평형 오피스텔 200여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지구는 국철 제기동역과 지하철 1호선 신설동 역에서 가깝고, 도심진입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구역지정 후보지=이외 구역지정 후보지는 대부분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단계로 사업추진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내내 조합원지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토지나 주택 등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몰려 값이 20~30%씩 뛰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초 400만~500만원이던 노후주택 매매가격이 현재 700만원 선까지 급등했다. 간선도로변인 경우 평당 1,500만원 선에 달한다. 진입도로가 없는 맹지는 300만~400만원 선에 머물고 있지만 이런 물건은 많지 않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들어 경기불안으로 매기가 급감해 가격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상태. 한동안 찾기 힘들던 매물도 최근엔 넉넉해졌다.
이 지역 부동산랜드 박미자 실장은 “용두동은 서울의 부도심중 한 곳에 포함돼 있고 도심권에 가깝기 때문에 향후 개발 전망이 밝다”며, “다만 구역별로 사업수익성이 제 각각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체크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