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라이프' 이지수 연출 "일반적인 뮤지컬 코드와는 다른 작품"

뮤지컬 ‘디스라이프’ 이지수 연출 / 사진 = 이유석 인턴기자

“뮤지컬 ‘디스라이프’는 일반적인 뮤지컬 코드랑은 차이가 있습니다.”

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디스 라이프 : 주그리우스리>(이하 ‘디스라이프’) 프레스콜에 참석한 이지수 연출은 이같이 말했다.

이지수 연출은 연출로서 제일 어렵게 느껴졌던 점에 대해 “여러 뜻과 마음, 몸들을 하나로 합치는 게 어렵다는 것을 통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디스라이프’는) 일반적인 뮤지컬의 코드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관객들이)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 ‘이게 달라’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한편의 재미난 공연을 본다는 느낌으로 관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연출은 또 “재미난 소재와 노래들, 배우들의 열정들이 한마음으로 일치될 때 (연출하는)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우리 작품의 성격이 뮤지컬임과 동시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서 “(코미디적인 요소로 인해) 죽음의 의미가 가벼워지고 삶과 노인 문제를 희화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초기 고민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앙코르 공연 때와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때와 달라진 점은 ‘저승차사들을 인간 세계에 비유시켰다는 것’이다”라면서 “단순히 인간의 목숨을 거둬가려는 미션을 수행하러 왔는데 인간들의 삶을 살고 함께 나이를 먹으며 차사들 스스로 인간이 된다”고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시켰음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디스라이프’는 인간의 목숨을 걷기 위해 시골마을 ‘우스리’에 내려온 저승사자들의 인간 세상 경험기다. 다정하고 유쾌한 우스리 노인들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참신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디스라이프’는 2012년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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