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추가로 진출해 오는 2013년에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보다 1조원 가량 많은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습니다" 오는 11일부터 CJ오쇼핑으로 이름을 바꾸는 CJ홈쇼핑의 이해선 대표는 7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J오쇼핑은 4년 후인 2013년에 국내 2조5,000억원, 해외 3조5,000억원 등 모두 6조원의 취급고를 올린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의 국내 취급고가 1조5,000억원, 해외가 2,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다. 2013년 글로벌 시장 취급고 목표인 3조5,000억원 중 약 55%인 2조원 가량을 중국 시장에서 달성하고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45%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세계 소비시장은 점점 서양에서 동양으로 빠르게 옮겨오고 있다"며 "특히 인도의 경우 근대화된 유통시장이 연간 40% 이상 성장하고 있어 CJ오쇼핑의 글로벌 목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까지 IPTV를 포함한 TV 채널에서 약 1조3,000억원, 인터넷몰을 통해 1조원의 취급고를 올리고 TV홈쇼핑의 시장점유율을 현재보다 5%포인트 이상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CJ오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관련, "홈쇼핑이라는 명칭은 집에서 쇼핑한다는 제한적 의미와 충동 구매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새로운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의 '오(O)'는 '온라인(On-Line)', '온에어(On-air)'라는 사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최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옵티멈(Optimum)',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다는 의미의 '옴니프레젠트(Omnipresent)'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