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정회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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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가 원로들을 만나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 한다"고 말하며 집권 중반기의 강력한 정책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직 국회위원들로 구성된 헌정회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은 1~2년 남겨놓으면 레임덕이 되니 2010년에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와 관련, '레임덕'을 스스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법질서와 원칙을 바로 세워 나라의 기초를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남은 집권기간 실용주의와 성과위주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고귀남 헌정회 광주지회장은 "호남을 포함해 지역숙원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모스트 앤 베스트'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양정규 헌정회장과 송방용 원로회의 의장 등이 참석하고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특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