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제 다시 활기

반도체·벤처기업 호조로 하반기 낙관적 전망월드컵 경기의 침체와 일부 기업현장의 노사분규로 6월이후 주춤하던 경기도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도내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와 벤처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업계에 따르면 도내 반도체업체들은 2ㆍ4분기중 재고량 증가와 비수기가 겹쳐 고전했으나 7월이후 완연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를 반영, 시설확장에 전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2인치 웨이퍼 양산시설 구축에 이어 통신용반도체와 시스템 LSI분야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으로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경영난으로 시설투자에 부정적이던 하이닉스반도체도 주력제품인 256MD 램의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일부 벤처기업의 비리사건으로 벤처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도내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등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2,300여개 벤처기업 가운데 8월18일 현재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198개사로 코스닥등록 810개사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말 168개사 보다 18%(30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의 증가가 10%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여기에 부동산 최대시장인 서울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조치로 냉각되면서 오히려 용인과 화성, 남양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내 건설 및 부동산경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현대ㆍ기아는 특소세 마감시한의 도래로 엄청난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로 6월과 7월의 생산이 극히 부진했으나 7월말 노사협상 타결로 8월부터 급격한 생산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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