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대통령은 3일 『새해 예산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에 지시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세형총재권한대행과 당 3역 등 국민회의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정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죄송하며 오늘중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趙대행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동영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제2건국운동 문제에 언급, 『정치적 의도는 추호도 없으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제2건국운동은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鄭대변인은 밝혔다. 金대통령은 『야당도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에) 참여해야 하며 들어와보면 악용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이 제기한 외곽조직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새해 예산안과 관련, 김원길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예결위에서 국민운동지원 예산 150억원에 대해 새마을운동본부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 지원대상 기관을 명기하고, 공공행정서비스요원 채용 예산 600억원도 교육부 예산으로 넘겨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여야간 이견은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金의장은 또 『2조원의 공공근로사업 예산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일부 조정키로 하는 등 야당의 주장을 거의 수용했다』면서 『따라서 오늘중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