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 주가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7일 현대건설은 채권단이 감자설로 하한가로 밀린 반면 대우건설은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날 현대건설은 외환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을 막기위해 이르면 내달 중 감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14.97%)까지 하락한 2,015원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채권금융기관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후속절차로 감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회계법인의 실사결과, 현대건설은 6월말 현재 납입자본금은 2조5,322억원, 자기자본은 6,551억원으로 자본잠식율이 74.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대우건설은 성공적인 구조조정 평가와 내년에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데 힘입어 230원(5.51%) 오른 4,400원으로 마쳤다.
LG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과거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재평가 작업
▲해외사업의 대규모 정리 및 자산 매각 등에 따른 기업구조의 투명성 제고
▲내년에 두자리 수의 높은 외형성장 전망 등을 근거로 `강력매수`를 추천하고 목표가 6,590원을 제시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