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소주업계 1위 자리를 눈앞에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그린소주 하나로 소주업계의 총아로 떠오른 ㈜두산 주류비즈니스그룹(BG)의 김철중(金哲中·사진) 상무는 향후 2~3년내에 그린소주가 업계 최고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속에서도 그린소주는 불황을 모르는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97년 16.5%에서 올11월 현재 19.5%로 3%포인트나 급신장했다.
김상무는 『93년 경월소주를 인수한 지 5년만에 시장점유율이 3%대에서 6배이상 뛰어오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린소주는 단일브랜드로는 수도권지역 판매실적 1위, 전국적으로는 진로소주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상무는 그린소주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로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건강과 자연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이미지에 대관령 청정수를 사용한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린소주의 마케팅 방식은 공격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특정지역 업소에서 저녁 8~9시 사이에 들어오는 손님에게 그린소주를 공짜로 제공하는 「그린타임」행사, 초록색옷과 가발을 쓴 「그린걸(GREEN GIRL)」들이 펼치는 이벤트 로드쇼, 강릉 정동진에서 매월 일요일 새벽에 벌이는 「정동진 그린콘서트」 등 이벤트 마케팅은 그린소주만의 자랑이다.
이러한 공격적 경영으로 그린소주는 주세를 제외한 순매출액이 지난해 2,430억원에서 올해 2,800억원, 내년에는 3,100억원으로 매년 10%이상 늘릴 계획이다. 순이익 규모도 올해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상무는 『내년에는 소비자와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아이디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히트를 친 「부드러운 소주」 시리즈광고도 발전적으로 변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