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추세라면 과거의 명성을 조만간 되찾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흥기업의 전홍규 사장 은 현재 경영상태를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비유할 수 있다며 2~3년 내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지난 60~70년대 해외건설 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의 위상을 높이며 한때 10대 건설회사로 선정된 진흥기업은 중동건설 붐이 꺼지면서 기억 속으로 사라졌던 회사. 그동안 뼈아픈 자구노력으로 현재 부채비율 123%, 경상이익 100억원의 건설사로 탈바꿈 했다.
진흥호를 지휘하고 있는 전 사장은 풍림산업 부사장,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30년 이상을 건설업계에 몸 담은 인물. 그는 “올 수주고가 이월과 신규물량을 합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이륙할 준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2002년 8월 사장 취임 이래 단시일 안에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데는 전 사장의 경영이 한 몫을 했다.
그는 “월급 등 직원복지를 강화해 업무의욕을 제고하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 것이 주요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사장은 신뢰ㆍ투명경영을 위해 취임 후 매월 첫째 월요일 전 직원에게 회사의 경영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건설사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그는 “주택만 짓는다고 건설사로 대접 받는 게 아니며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실력을 갖춰야 비로소 진정한 건설업체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진흥 역시 전 분야를 고루 발전시킨다는 게 전 사장의 계획. 그는 “직원들의 근로복지 조건을 오는 2005년까지 국내 대형 건설사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