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 방콕 동남부 해변 휴양도시 파타야의 한 대형호텔에서 11일 큰 불이 나 한국 관광객 5명을 포함해 75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 입원했다고 현지경찰이 밝혔다.한국인 희생자는 한국에서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김미혜씨(37·부산·투어카운슬러)와 개인적으로 친구와 함께 관광에 나선 박경란씨(24·경기 성남), 신혼여행을 온 김은영씨(24·인천)이며 이밖에 한국인 남자 2명의 시체도 발견됐다. 불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낮 12시) 방콕에서 남쪽으로 1백10㎞ 떨어진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 위치한 4백50실 규모의 17층짜리 로열 좀티엔호텔 1층 커피숍에서 발생해 위층으로 급속히 번졌으며 6시간만인 하오 4시께 진화됐다.
경찰은 시체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중상자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가 늘어날것으로 예상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에 탔거나 유독성 연기에 질식된채 숨져 있었으며 일부 시체는 얼굴과 사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타버려 신원확인작업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