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현대하이스코, "올해는 내실경영 기반 다질것"

1분기 영업이익 103% 늘어…좋은 기업문화 구축등 체질혁신도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경영화두를 내실경영 기반구축으로 삼았다.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올 한해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심화되는 경쟁구도 속에서 경쟁력 확보의 원천을 수익성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하이스코는 내실경영을 통해 올 1ㆍ4분기 매출 9,252억원, 영업이익 347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103%, 당기순이익은 각각 178%나 증가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훨씬 높아 내실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냉연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현대하이스코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원가혁신25 ▦품질경쟁력 강화 ▦좋은 기업문화 구축 등 3가지를 중점목표로 설정하고 체질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추진하고 있는 원가혁신 25는 생산제품 1톤 당 2만5,000원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절약차원의 캠페인이 아니라 생산, 관리, 기술개발, 물류 등 기업 운영의 전부문에서 근본적인 구조를 변화시키자는 혁신 활동이다. 고부가제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냉연사업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현대ㆍ기아차,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중이다. 실제 현대하이스코의 올 1ㆍ4분기 생산 중 고부가제품으로 분류되는 자동차강판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5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한 관계자는 “수익구조는 물론 기업의 체질개선이 대외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와 수익을 살피기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정비해 실적을 높임으로써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흑자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기초체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원가혁신으로 파고 넘어

"냉연업계 경영환경 악화" 우려속
1분기 흑자폭 지난해 보다 2배나
임직원들 자발적 참여도 한몫


올초 산업계는 한 목소리로 냉연업계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며 냉연업계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 하지만 현대하이스코는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며 올해 1ㆍ4분기 흑자폭을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려 놓았다. 이러한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해답은 최고경영진의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력과 전 임직원들의 원가혁신 노력.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006년 원자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에 돌입했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각 분야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원가절감 활동이 진행됐고, 이는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원가절감 활동 중 가장 주축이 되는 것은 제안제도로 임직원 개개인이 담당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해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경우 절감된 비용의 일부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활동이다. 이를 통해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연간 400억원에 가까운 원가절감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도 연간 10억원 선에 이른다. 회사 한 관계자는 "임직원이 제안한 원가절감 방안의 효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원가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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