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 “정권이 바뀌면 대북 포용정책은 수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정책탐사차 일본 도쿄를 방문중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와 아라이 히로유키 신당일본 간사장을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어온 포용정책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썼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은) 더 가난해졌고 핵실험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북핵 사태와 관련, “한국과 일본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 때 공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양국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독도 및 교과서 문제와 관련, “현재 남북한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독도문제 밖에 없고 독도는 한국영토로 돼 있으니 (일본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 교과서 문제는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아라이 간사장은 “이 전 시장이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고 오타 대표는 “이달 말 러시아 방문과 내년 1월 중국 방문 사이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이 전 시장 측이 전했다. 또 오타 대표는 자신이 대학시절 스모를 했다고 소개하며 K-1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 선수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