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아토피 피부염 올바른 대처법

아토피 피부염 올바른 대처법

우리나라 6살 미만 영^유아의 경우 10명중 4명꼴로 아토피를 앓고 있다.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성장과 함께 증상이 소멸되지만 최근 들어 성인 아토피로 이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박영민 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

이진용 교수는 "올바른 먹거리와 친환경적인 생활이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고 말했다.

[리빙 앤 조이] 아토피 피부염 올바른 대처법 '아'! '토'끼 같은 내아이가 '피'나도록 긁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도움말=박영민 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도움말=이진용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소아과 과장 우리나라 6살 미만 영^유아의 경우 10명중 4명꼴로 아토피를 앓고 있다.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성장과 함께 증상이 소멸되지만 최근 들어 성인 아토피로 이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박영민 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 이진용 교수는 "올바른 먹거리와 친환경적인 생활이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봄나물 미각 초대전 등 유통업체 다양한 행사 • 활동량 많아지면 영양 불균형 조심 • 나른한 봄철에는 나물이 '보약' • 중국식 해산물 요리에 빠져~ 봅시다 • 입술같은 동백꽃… '관능의 동백섬' 회사원 L양에게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 것은 10년전인 중학교 2학년때였다. 팔ㆍ다리가 가렵고 긁으면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가려움을 못 참고 손을 대면 진물까지 흐르면서 반점과 가려움증은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가려움을 견디다 못해 피부과를 찾은 L양이 받은 진단은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10여년이 넘는 길고 지루한 병마와 싸움의 시작이었다. L양은 처음에 찾은 피부과를 시작으로 이후 10년 동안 한의원을 거쳐, 민간 요법과 생식 요법 등 소위 좋다는 것은 다 해봤다. 대학에 다니던 2002년에는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1년이 넘도록 생식을 먹어봤지만 먹을 때만 좀 나은 것 같던 증세는 생식을 끊자 다시 예전 처럼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L양은 비방을 가지고 있다는 한의원을 찾아 1년 동안 1,000만원이 넘는 약값을 썼지만 큰 차도는 없었다. 이제 L양은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생각을 접었다. 체념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L양은 기자에게 “병원에 다닐 때 알게 된 또래 친구는 증세가 심해져 대인 기피증이 생겼다”며 “그 친구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L양의 어머니는 “아토피도 문제지만 의료행위를 가장해 환자들을 울리는 상술은 환자들을 두 번 울게 만든다”며“대단한 비방 처럼 광고하거나 터무니 없는 치료비를 요구하는 이들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럼 아토피 피부염이 전 국민적 질병으로 부상하자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2월 13일 ‘200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도시와 농촌 9개 지역의 10세 미만 어린이 2,700명을 대상으로 천식, 아토피 등에 대한 건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의 이 같은 결정은 2003년 기준 우리나라 어린이의 14%,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의 23%가 천식과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 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또 올해부터 2010년까지 산모와 영ㆍ유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노출과 기형 등 출생 결함의 연관성, 생후 4~5세까지의 아토피ㆍ천식 등 질환 발생을 추적 조사키로 했다. 임신 중 환경오염 노출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장기적 조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것이다.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이미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 해본 상태기 때문이다. 아토피 치료와 관련한 양방, 한방, 대체의학, 건강식품 등 관련시장의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천문학적인 액수도 아토피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아토피는 아직 그 발병 원인과 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확실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아토피 환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과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 그릇된 정보로 되풀이 될지도 모르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뭐가 좋다더라" 치료법 등 난무 값비싼 비방·효능과장 상술에 현혹 말고 검증된 요법과 약물로 꾸준히 치료해야 ■아토피(atopy)란? 그리스어로 '이상한''부적절한'이란 뜻을 가진 아토피(atopy)란 단어는 의학적으로 알레르기(allergy)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의미 만큼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데다 아토피 증상이 피부에서 나타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되고, 코에서 나타나면 비염, 눈에서는 각결막염으로 나타난다. 양방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진단 기준은 ▦가려움증 ▦만성적 경과와 잦은 재발 ▦ 아토피질환의 가족력 ▦나이에 따른 특징적 증상이 진단의 주요 기준이 된다. 특히 가려움증은 환자를 괴롭히는 주요인이다. 긁어서 피가 나고 진물이 떨어지다가 나중에는 피부가 코끼리 가죽 처럼 두꺼워지고 때를 벗기지 않은 것처럼 시커먼 색소 침착이 남게 된다. 가려움증은 가벼운 접촉에 의해서도 유발되며, 정상인에서는 가렵지 않은 가벼운 자극도 매우 가렵게 느껴진다. 박영민 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는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통증 보다 참기 힘든게 가려움증"이라며 "어린이의 경우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긁다가 보면 심한 경우에는 진물을 동반하며 2차 감염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발병원인과 환자 숫자 의학계에서는 아토피의 발병원인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추측하고 있다. 이 처럼 추정하는 이유는 위생상태가 좋은 북유럽에 환자가 많은 반면 위생상태가 안좋은 아프리카에서는 환자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적당히 나쁜 환경에 노출되어 면역력이 생겨야 아토피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증명이라도 하듯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우리나라도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민 교수는 "약 10년전 서울 강남ㆍ울산ㆍ춘천지역 초등학교 4ㆍ5학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10% 정도가 아토피 환자였다"며"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환자가 늘어 최근에는 2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5만명에 이르는 아토피 환우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아토피아'(www.atopia.co.kr)를 운영하고 있는 신범식씨도 "정확한 집계는 할 수 없지만 의료보험에 의한 통계로 볼 때 유아 4명중 1명꼴, 성인을 포함하면 전국민 중 10명중 한 명꼴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의 말대로라면 대략 400만명이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치료가 힘든 이유 박영민 과장은 "아토피가 난치병인 이유는 발병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예를 들어 칼이나 못에 찔려 균에 감염된 경우 항생제를 쓰면 되지만 아토피는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이 같은 치료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완치라는 개념은 아무 질환에나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니어서 증상이 없어졌다고 완치됐다고 말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환경ㆍ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가을이 돼서 증세가 없어졌다가 이듬해 봄이나 여름에 악화되면 그 것을 완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가 힘든 또 다른 이유로는 개인 마다 다른 감수성의 차이와 미디어에 넘쳐나는 과잉 정보를 꼽을 수 있다. 일례로 아토피 환자들 사이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처음에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쓰면 쓸수록 부작용이 심해져 연고 사용 환자도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아토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을 거부하거나 연고 치료를 중단하려는 '탈스'(脫스테로이드)시도를 하고 있다. 의학계도 이 같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해 일정 부분 긍정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의사 입장에서 보면 스테로이드 연고와 피부의 습도 유지가 가장 적절한 치료라는데 대해 이견이 없다. 환자들중 일부는 엘리델과 프로토픽이라는 새로운 약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들 두 제품은 아직까지 스테로이드에 비해 그 효능이나 안정성에 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 또 신문이나 방송에서 '아토피에 뭐가 좋다'는 식의 보도가 나올 경우, 절박한 환자들이 무조건 따라하는 행태도 문제다. 언론에 보도된 처방을 따라 하다가 되레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양방 예방법 그렇다면 지금까지 검증된 가장 적절한 아토피 치료ㆍ예방법은 무엇일까. 서울경제신문 리빙앤조이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면서 이 질병이 완치된 사례를 찾아 내고자 했다. 하지만 완치했다고 주장하는 이 들중 상당수는 환자를 자처하면서 특정 치료제나 건강 보조식품 등의 판매를 노린 상업적인 의도가 있어 보였다. 결국 수소문 한 지 보름 지나도록 확실한 완치 사례를 찾아낼 수 없었다. 다만 모자가 함께 아토피를 앓다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대전의 K씨의 주장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K씨는 대학 3학년 때 처음으로 아토피 치료를 받았다. K씨는 피부과에서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고 의사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이후 10년간 피부과 치료를 받은 K씨는 결혼 후 임신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했다. 치료를 중단하자 가려움을 동반한 아토피 피부염은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연고를 안 바르고 보습제만 발랐는데 도무지 효과가 없었다. 태어난 아기도 아토피성 피부염 증세를 보였다. K씨는 아들과 함께 냉온욕을 하고, 산양유 먹었다. 아기에게도 분유 대신 모유를 먹였다. 정성이 통했는지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2001년에 접어들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다시 재발했다. 아기도 함께 발병했음은 물론이다. 2002년말 증류수를 마시면 좋다는 말을 듣고, 증류수를 하루 1ℓ씩 마신 적도 있다. 이밖에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기름에 튀긴 음식, 저장음식 대신 신선한 음식과 발효음식을 주로 먹었다. 수돗물 염소제거 샤워기를 사용했고,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 전용세제로 빨레를 했다. 사상체질 요법에 따라 먹거리도 선별해 먹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K씨의 증세는 상당히 호전됐다. 그러나 K씨는 워낙 다양한 시도를 했기 때문에 정작 자신도 어느 요법이 결정적인 치료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K씨의 눈물 겨운 노력을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실내는 50~60%의 습도와 18~22℃의 온도를 유지한다. ▦피부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목욕후 보습제를 사용한다.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3~5분간 한 차례씩하되 때를 밀거나 자극을 주지 않는다. ▦땀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과도한 운동을 피한다. ▦의복은 면 제품 위주로 입되, 모직이나 나일론 등은 피한다.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로 이용될 수 있는 카펫, 커튼, 침대, 매트리스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가려워도 긁지 않는다. ▦가족중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의 구성원이 있는 유아는 모유를 먹인다. ▦이유식은 늦게 시작하고,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먹는 음식에 주의한다. ▦땅콩, 달걀, 밀가루음식 등 알레르기 유발 음식에 유의한다. ▦스트레스는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지나친 흥분이나 심리적 압박을 피한다. 섣불리 따라하면 되레 악화 일쑤 환자 스스로 아토피 발병 원인 파악해 대처 우리 먹거리 위주 섭생에 심신 안정 취해야 한방에서도 아토피를 가려움증이 주 증상인 알레르기와 관련 질환으로 본다. 하지만 양방에서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방은 면역 강화를 해법으로 삼는다. 신체 환경을 개선시켜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는 게 한방이 제시하는 아토피의 근본 치료법이다. 한방에서는 아토피 치료의 가장 까다로운 점으로 개인의 특이성을 든다. 계란 콩 유제품 등 같은 음식을 먹어도 아토피가 심해지는 환자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가 있다. 먼지, 시멘트, 화학제품 등 모든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아토피가 반응하는 정도 역시 개인마다 다르다. 때문에 획일적인 접근으로는 치료에 한계?있다는 것이다. ■원천봉쇄 사실상 불가능 아토피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많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수백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원인을 생활 속에서 원천 제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면역을 강화시켜 재발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는데, 인체의 5장6부 중 면역을 주관하는 장기를 비장(脾腸), 폐(肺), 신장(腎腸)으로 본다. 따라서 비, 폐, 신을 보하는 약을 쓰는 것을 주 치료법으로 삼는다. 또한 한방에서는 가려움증을 풍(風)이라고 표현하는데, 아토피의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다스리기 위해 거풍(去風:風을 제거)하는 약을 함께 쓴다. 더위를 못 참는 체질의 환자는 신체에 열이 많다고 보고 청열(淸熱)하는 약재를 함께 처방한다. 또 아토피에 잘 듣는 천연 약재로는 지부자(댑싸리), 지유(오이풀), 지치(자초)등이 있는데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좋은 약이라 최근 많이 쓰이고 있다. ■원인은 스스로 찾아라 아토피는 어원 자체가 의미하듯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병이다. 그 만큼 원인에 대한 개인차가 심하다. 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토피 환자라고 해도 커피에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라면에 반응하는 경우, 소주에 반응하는 경우가 다 다르다. 심지어 같은 보습제라도 개인에 따라 도움이 되는 제품이 있고 전혀 효과가 없는 제품도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스스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진용 경희의료원 한방소아과 과장(45)은 "아토피의 원인을 의사보다 먼저 찾아내라"고 말한다. 환자 본인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이 과장은 "평생 약을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특히 중증, 만성 환자라면 음식, 거주환경 등 악화요인과의 관계를 늘 분석하고 지속적인 습관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방에서는 아토피가 국민 피부병이라고 불릴 만큼 흔해진 이유를 '잘 먹고 잘 살게 된 현대적인 생활 환경' 탓으로 본다. 어려웠던 시절 흔히들 '잘 먹는다'는 기름진 식생활과 '잘 산다'고 하는 도시형 주거환경이 주범이다. 고영양 인스턴트 식품과 인공적인 주거 환경으로 인해 인체에 쌓인 독소가 피부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사람도 안심해선 곤란하다. 이 과장은 "예민한 사람은 인체의 방어 기제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건강하다고 믿고 있다가 뒤늦게 큰 병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며 "스스로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과장은 또 "우선 음식에서부터 조상들이 먹던 소박한 먹거리를 먹어보는 게 좋다"며 "특히 청국장 된장 김치 등 전통 발효음식은 장내 소화율을 높여 유해물질이 체내에 남지 않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이다. 분노가 폭발하면 아토피도 함께 심해진다. 이 과장은 "분노는 곧 '화'(火)이므로 이는 피부염의 염(炎)에 '불화'자 하나를 보태는 것"이라며 "타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방 치료법 한방에서는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해본 뒤 호전되지 않으면 한의학적 치료에 들어가는 것을 순서로 하고 있다. #가정에서 할수 있는 치료법 우선 유아의 경우 이유식은 천천히(8~10개월 경과 후)하는 게 좋다. 특히 우유, 육류, 계란 등은 돌이 지난 뒤에 먹이는 게 좋으며 골고루 먹이되 고단백식(과잉영양)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가공식품은 대부분 착색, 감미, 발색, 방부, 산화방지제가 들어있음을 명심하고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음식 제한은 환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후반기에는 계란, 우유, 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또한 열(熱)한 음식, 술, 매운 음식 등도 피해야 한다. 생활에 있어서는 베이비로션은 괜찮으나 오일은 절대 금물이다. 옷은 세탁 시 잘 헹구고 세탁 후 하루 이틀 지난 뒤 입는 게 좋으며, 목욕 시는 비누사용을 최소화하고, 잠 자기 전보다는 식후에 하도록 한다. 자연치유의 전환점을 잘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옛말에 '태열은 아기가 땅을 밟으면 낫는다'는 말이 있듯, 사람은 성장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에 반응 정도가 달라진다. 사람의 체질은 걷기 시작할 때, 신경과 치아 발육이 마무리 되는 5~6세, 사춘기 때에 크게 바뀌므로 이 시기를 전후해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춘기 때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성인 아토피로 연결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법 한방 치료는 아토피에 대해 획일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우선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 색깔이 붉게 되면(코피를 잘 흘리는 것도 포함) 한의학 분류상 혈열(血熱) 또는 심화로 보고 청열시키고 강심화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작열감이 동반되는 증세는 외부의 풍사(風邪)가 침입한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아토피 증상은 거풍과 소풍의 방법을 사용한다. 피부에 삼출성 분비물이 심하게 흐르면(습성 아토피 피부염) 간(肝)의 경락과 비(脾)의 경락에 습열이 모여있다고 본다. 습사를 제거하는 거습과 청열의 방법으로 대응한다. 피부가 진무르고 궤양이 심하면 혈허(血虛)하다고 보고 피를 맑게 해주면서 보해주는 양혈의 방법을 사용한다.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고 불안하며 잠을 자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두근거리면 간의 양기가 지나치게 항진되고 상대적으로 음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안정을 시켜주고 간의 양기를 깎아내리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위의 분류는 편의상 분류에 불과하며 실제 환자는 여러 증상이 겹쳐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6/03/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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