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광화문 금호생명빌딩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그룹 CI 선포식에서 박삼구 회장과 임직원 및 사원 대표들이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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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대우건설 인수준비 완료"
박삼구 회장 "3兆중 절반이상은 자체부담 가능"대한통운 인수도 관심…올해 매출목표 11조권, 경상이익은 8,000억선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1일 오전 광화문 금호생명빌딩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그룹 CI 선포식에서 박삼구 회장과 임직원 및 사원 대표들이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김동호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신 기업이미지(CI) 및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박 회장은“대우건설 인수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가는데 이중 그룹이 자체적으로 부담할 비용은 최소 50%를 웃돌 것”이라며 “나머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련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복안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그룹 계열사들의 유휴자금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1조5,000억원 정도는 바로 동원할 수 있다”며 “지난 2004년과 2005년의 경영실적이 양호했고 올해도 경영 호조가 예상되므로 추가 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인수방식과 관련,“피인수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매입자금을 충당하는 차입인수(LBO)방식은 대우건설의 재무구조에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피인수 기업에게 부담을 줄 정도의 회사라면 대우건설을 인수할 자격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유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군인공제회에 대해“대우건설의 우리사주조합이 군인공제회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당장 군인공제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지 여부를 판가름 짓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대한통운 인수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대한통운에는 이미 투자한 것이 있어 대우건설에 비하면 투자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가 매각이 연말에나 본격화될 것이므로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윤리경영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지난 외환위기 무렵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다보니 일부 편법이 있었던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2001년 이후부터 분식회계문제를 완전히 해소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지탄받지 않는‘아름다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01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