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수지읍 일대가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촛점으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 쌍용, 금호 등 대형업체들이 이달말부터 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까닭이다.
이 곳은 올 4월 이후 신규아파트 분양이 거의 끊어졌다. 분양시장의 침체로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연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에 아파트 건립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더이상 공급을 연기할 수 없고 최근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올연말까지 대거 분양에 나섰다.
이 곳 아파트 수요자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춘데다 공급물량이 많아 수요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다. 특히 한때 프리미엄까지 붙어 과열된 수지일대 아파트의 거품이 많이 걷힌 것도 수요자에게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업체별 공급내역과 특징, 분양전략을 살펴본다.
◇수지LG빌리지II=수지읍 성복리에 758가구를 공급한다. 올 4월 61~92평형의 초대형 평형만으로 공급,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LG빌리지I에 이어 바로 옆에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고급화」를 지향한다. 49평형 649가구, 62펴영 109가구 등 중대형으로만 건립된다. 평당분양가는 510만원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조금 비싸다. 그러나 내부마감재와 설비 등을 최고급으로 사용, 품질에 비해서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다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이 지역 고급아파트의 대표로 꼽히는 LG빌리지I에 비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수지1차 쌍용아파트=이 아파트는 「실속형」이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를 낮추면서도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한국통신의 광통신망과 관련장비를 설치해 고속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황토방과 첨단설비가 갖춰진다. 209%의 낮은 용적률도 자랑이다.
수지읍 상현리 구 43번 국도를 끼고 29~52평형 992가구를 공급한다.
◇수지 금호 베스트빌=1만가구 규모에 이르는 상현리 일대 아파트 단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43번국도 우회도로를 직접 끼고 있다.
수지읍 상현리에 33~65평형 1,300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평당분양가는 450만~500만원선이다. 어린이 동산과 테마공원 등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시골돌담길과 툇마루 등을 설치해 전통정서를 느낄 수 있다.
수요자에게 유리한 융자조건을 마련했고 2001년 입주한다.
◇분양전략=성우종합건설과 성원건설도 상현리에 각각 468가구와 1,170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일부 업체가 올해중으로 이 곳에 아파트 공급을 준비중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얘기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분양가 인하경쟁이 예상돼 수요자들은 분양조건과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체마다 수요층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도 수요자가 참고해야한다. 서울 강남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고급화에 치중한 업체, 가격을 낮춰 실속있는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 등 단지별로 특성이 있다. 비슷한 곳에 몰려있지만 위치도 조금씩 다르고 단지조경의 특성도 다양해 수요자가 이를 잘 참조해야한다.
특히 투자보다 실수요입장에서 아파트를 선택한다면 만족할 수 있다.
【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