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남자 교사가 1명 이하인 곳이 16곳이나 되는 등 남자 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587개 초등학교 중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곳, 한 명뿐인 학교가 14곳이다.
지난 2009년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여자 교원 비율도 83.9%로 전국 평균인 74.6%보다 높았다.
물론 이 같은 남자 교사 부족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학교 치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외부인에 대한 제지, 범죄 대응에서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당국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남교사가 있어야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역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교육과학기술부는 남교사 증원보다 '학교 안전망 강화'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실제로 교과부는 정규 수업시간에 배움터 지킴이와 교직원이 학교 안전을 책임지고 방과 후 활동시간에는 관내 경찰 및 자원봉사자, 야간에는 경비용역업체를 활용하는 등 24시간 학교 안전망 서비스를 강화,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