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재 내수소비 감소"
포스코 수급분석 보고서…수출 늘고 수입 줄어들듯
내년에 철강재 내수 소비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포스코 경영연구소(POSRI)가 내놓은 '2005년 철강수급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철강재 총 수요는 올해(6,130만8,000톤)보다 0.3% 감소한 6,115만4,000톤에 그칠 전망이다. 명목 소비량(생산+수입-수출) 역시 4,577만7,000톤으로 올해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내년 철강재 소비가 감소하면서 철강재 수출은 봉형강류와 판재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1.9% 늘어난 1,537만7,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입은 수요산업의 수출둔화 등으로 13.8% 감소할 것으로 지적됐다.
POSRI는 이 같은 철강재 수요의 감소 원인으로 봉형강류와 판재류의 내수 수요 감소를 꼽았다.
남시경 연구원은 "봉형강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정책에 따른 건설허가 면적과 건설 수주액 감소로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수요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판재류도 조선업종의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산업의 수출 둔화로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POSRI는 이에 따라 내년 봉형강류의 소비량이 3.5% 감소세를 기록하고, 판재류는 연간 소비증가율이 1.6%로 올해(8.2%)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11-08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