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저조한 가입실적을 보이고 있는 퇴직연금이 오는 2010년에는 각 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시장규모가 45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도도입 1년째인 현재까지 퇴직연금 도입 기업은 전체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가입 기업의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4일 신라호텔에서 ‘퇴직연금제도 도입 1년의 평가와 국내외 기업의 제도 도입 성공사례’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국내 56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퇴직연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미래에셋은 “현재까지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560개 가운데 150개사에 불과하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집중돼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에는 시장규모가 4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도입 회사의 경우 기업주와 근로자 모두 60%대의 만족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가입 이유로는 52.7%가 근로자 복지을 꼽았으며 금융기관 권유도 12.0%를 차지했다.
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아직 퇴직연금제도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난 1년 동안 대중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며 “퇴직연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