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불타는 얼음' 시추 본격추진

9월 15일께 매장량등 조사

최근 동해 울릉도 남단 지역에서 확인된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부존 여부 및 매장량 확인을 위한 심해 시추가 오는 9월 추진된다. 산업자원부와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은 오는 9월 15일을 전후해 이번에 실물이 확인된 포항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 100㎞ 해상을 비롯해 동해 6-1광구와 8광구 지역에 5개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확인이 이뤄졌음에도 심해 시추가 필요한 것은 실물확인에 사용된 방법이 피스톤 코아 방식으로 정확한 부존지역 및 매장량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스톤 코아 방식은 탐사선에서 파이프가 달린 추를 해저면에 떨어뜨린 후, 약 8m 깊이로 해저면에 박힌 파이프를 끌어올려 파이프 속에 들어있는 지층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실물을 확인한 미국ㆍ일본ㆍ인도ㆍ중국 등 4개국 모두 심해시추 이후 시점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심해 시추를 통해 실물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은 9월 심해 시추를 위해 네덜란드 후구로사의 시추선이 오는 8월말 부산항에 입항하면 시추 주관업체인 석유공사 관계자 및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인력을 태우고 시추대상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또 후구로사의 시추선에는 국내 연구인력 이외에 미국 전문업체로 지층분석업체인 지오텍사와 LWD(logging-while-drilling) 담당업체인 슐럼버거사의 전문인력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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