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기업들 가운데 80%가량이 향후 6개월 안에 수출가격을 올릴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앞으로 공산품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글로벌자원그룹이 최근 발표한 ‘중국 공급상 조사 보고서’에서 중국 지역 수출업체 가운데 80%가 6개월 후 수출가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의 응답률인 59%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올해 초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극심한 물가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실시하는 ‘중국 공급상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번에 가격 인상폭을 약 10%가량으로 예측했다. 또 90%의 수출업체들은 수출가가 오르더라도 여전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수출확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93%의 수출업체들이 “앞으로 시장수요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의 작성 책임자인 취나이광(区乃光)은 “대형 중국 수출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원가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아왔다”며 “그러나 원자재 값 상승과 위안화 가치 절상, 수출세 환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생산업체들이 상품 값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