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우량주 16년새 268% 올랐다

1위 SK텔레콤은 6천253% 상승꼴찌, SK네트웍스는 92% 하락

한국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이 16년 동안 평균 26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굿모닝신한증권이 미국 다우존스지수처럼 30개 우량 종목을 선정해 1990년1월4일과 2006년 3월31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990년 1월4일의 주가는 증자, 감자, 액면분할 등을 모두 감안해 현재 여건과동일하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정 주가다. 16년새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SK텔레콤으로 주가상승률이 무려 6천253%에 달했다. 1990년 1월4일 3천3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1994년 11월8일 5만315원, 2002년 4월18일 28만1천원, 2005년 12월29일 18만1천원을 거쳐 2006년 3월31일 19만2천500원을 기록, 63배로 높아졌다. 특히 2000년 1월4일에는 38만원으로 한때 100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에 오른 종목은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로 2만838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63만원으로 폭등, 2천9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농심 2천762% ▲신세계 2천148% ▲태평양 2천130% ▲유한양행 1천610%▲S-Oil 1천102%의 순으로 상위 7개 종목은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1990년 1월4일의 주가를 지키지 못한 종목도 4개에 달했다. 동양메이저는 1만7천556원에서 6천640원으로 줄었고, 쌍용양회도 7만4천18원에서 1만6천100원으로 주가가 내렸다. 기아차와 SK네트웍스 역시 주가가 각각 89%, 92% 하락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한국식 다우 30 종목으로 지수를 만들어 본다면 지수는 이미 1,000선을 훌쩍 뛰어넘어 1,600선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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