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남학생 치마입고 등교 허용

미국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겠다고 하자 학교 당국이 이를 허락했다고 AP를 인용, 워싱턴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하스부르크 하이츠 고등학교는 10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학생들이 반바지를 입지 못하지만 여학생들에게 치마는 입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7살 마이클 코비엘로는 학교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바지가 안되면 대신 치마를 입겠다”며 어느날 드레스를 입고 등교하자 학교 당국은 옷을 갈아입고 오라며 그를 집에 돌려 보냈다. 며칠 후 코비엘로는 교장으로부터 “드레스, 킬트, 스커트를 입으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집에 보내졌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선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는 24일 이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교측과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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