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고주파 저온치료법 관심

강동가톨릭병원(원장 장종호ㆍ사진)은 최근 척추센터를 열고 허리디스크 환자를 `디스크내 고주파 저온치료법`으로 치료해 관심을 끌고 있다. 디스크내 고주파 저온치료법이란 수핵(디스크)의 구성 성분인 섬유 단백질을 고주파로 파괴시켜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 디스크를 제외한 주변 신경은 손상 받지 않으며 가는 바늘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인 디스크를 제거한다. 병원측은 “매우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주사침을 디스크 내에 삽입한 후 기존의 방법인 고온(90도)이 아닌 저온(45~55도)으로 디스크를 원래 위치로 돌리는 새로운 허리디스크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건강한 디스크는 섬유륜으로 구성된 인대와 끈적끈적한 젤로 등이 유기적 기능을 한다”면서 “그러나 디스크성 질환의 대부분은 디스크내의 수핵이 디스크 인대의 약한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다리 쪽의 신경을 압박해 이상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와 수술 후유증이 두려워 선뜻 치료 받기를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수술 후 2~3일내 퇴원이 가능하고 전신마취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 수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 등 합병증 위험성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 하므로 치료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 물리치료나 한방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낫지 않는 환자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 ▲다리가 허리보다 더 고통스럽거나 ▲하지 신경 디스크에 눌려 다리 힘이 약해진 경우 ▲하지감각 및 반사기능이 저하된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수술은 약10분 정도 걸린다. 장 원장은 “수술 후 얼마동안은 물건을 들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몸을 웅크려서는 안되지만 걷고 앉을 수는 있다”면서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2~4일 후부터 현장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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