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전 청와대가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연금개혁과 국민연금의 분리 처리를 제시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10일) 청와대가 발표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던 처신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협상이라는 건 사실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면서 정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매우 큰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50% 인상할 경우 1,702조원 세금 폭탄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브리핑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상견례를 겸해 회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 청와대 입장을 이해를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중요한 건 시점이었다”면서 “세 시간 후에 여당 대표가 협상해야 하는데 카드 패를 먼저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꾸만 당·청 간에 뭔가 조율되지 않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