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시장이 달아오른다/유한·쌍용 등 주력신제품 속속 출시

◎고품질·싼값으로 소비자끌기 경쟁「신제품대전.」 화장지시장이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유한·쌍룡·대한펄프 등 화장지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고급화욕구에 따라 품질은 강화하고 값은 싸며 기능은 보강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쌍용제지, 대한펄프, 신호, 대전모나리자 등 주력 5사들은 「크리넥스 울트라」 「코디」 「깨끗한 나라」 「울트라 녹스」 「키스」 등 신제품을 속속 개발해 선보였다. 수년간 수십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들 신제품은 자사의 기존제품을 완전 대체하는 주력제품으로 정착시킬 계획이어서 신제품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올 1·4분기 평균 두루마리 30%, 미용티슈 3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유한은 기존 두루마리 화장지보다 길이가 5m 늘어났으나 가격은 그대로인 75m짜리 신제품 「뽀삐롱」과 고급품질의 미용티슈 「크리넥스 울트라」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화장지포장재를 조립용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크리넥스 울트라 키드」까지 출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비바와 스카티 브랜드의 사용기간이 끝나 올초 두 브랜드를 유한측에 넘겨준 쌍용은 대신 「코디」라는 국산브랜드를 자체개발, 시장점유율 2위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은 우선 신제품출시와 더불어 탤런트 김희애를 기용한 대대적인 광고와 인터넷, PC통신을 이용한 소비자 경품행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은 코디 상표를 동남아 6개국에 출원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최병욱 경영기획팀장은 『코디 출시 한달만에 두루마리 분야에서 지난해 4월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5위권 업체들의 신제품출시를 통한 시장쟁탈전도 치열하다. 대한펄프는 순수국산이름의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를 출시, 지난해보다 50%이상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엠보싱을 더욱 강화하고 부드럽게 만든 이번 제품은 2년을 공들인 역작』이라고 강조하고 『기존 제품인 라라, 루키를 전면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깨끗한 나라 만들기」라는 공익성 캠페인도 전개, 출시 초기에 「깨끗한」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용티슈부문에서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쌍용을 위협하고 있는 신호도 물에 잘 녹는 화장실용 신제품 「울트라 녹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대전모나리자도 무형광을 강조한 「키스」의 판촉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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