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함께 미국 기업의 스톡옵션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에 따르면 스탠다드 & 푸어스 500지수에 속한 미국 기업이 발행한 스톡옵션 가치는 지난 2000년 1,11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20억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특히 인텔 등 IT 기업들의 스톡옵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인텔의 경우 지난 2001년 스톡옵션 규모가 2억3,800만주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1,000만주로 감소했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스톡옵션 규모도 같은 기간동안 3억2,000만주에서 1억9,900만주로 줄었다.
이처럼 스톡옵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IT 버블 이후 스톡옵션 행사의 실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