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7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문계열사인 「㈜롯데닷컴(LOTTE.COM)」을 설립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과 호텔롯데, 대홍기획이 50억원의 자본금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전자상거래 전문회사로 롯데백화점과 마그넷, 세븐일레븐 등 롯데의 실물 유통망과 노하우를 사이버 사이트인 「헬로서울(HTTP://WWW.HELLOSEOUL.CO.KR)」과 접목시켜 상품 쇼핑과 문화정보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사이버 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롯데닷컴은 최근 코오롱계열의 편의점「로손」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운영회사)의 신동빈(辛東彬)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 후계자 경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전망했다.
롯데 관계자는 『순수 인터넷 기업에서 주도해온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점차 실물 공간의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고
『롯데의 다양한 유통 노하우와 물류망이 사이버 전자상거래와 결합되면 가장 강력한 전자 상거래 사이트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닷컴은 다음달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이 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전달받고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닷컴이 집중 육성할 「헬로 서울」사이트는 지난 96년 대홍기획에서 개설한 국내 최초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로 현재 롯데백화점 이외에 종로서적(책), 뮤직랜드(음반), 코스메틱랜드(화장품), 티존코리아(컴퓨터용품), 카렉스(자동차용품)등 다른 업체들과 손잡고 이들 회사의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훈기자LHOON@SED.CO.KR